다섯째날(10월2일) 두번째 방문한 도시는 동계올림픽의 도시 인스부르크이다.
인스부르크는 "인강에 걸린 다리"라는 뜻으로 3,000미터급 눈덮인 티롤지방의 산들에 둘러 싸여 있는 좀 갑갑해 보일것 같은 도시 이다. 산 위에 쌓인 만년설이 녹은 우유빛 강물이 세차게 흐르는 인강이 도시 한복판을 흘러가고 있다. 오래된 도시로 합스부르크왕조의 막시밀리안1세와 마리아테레지아 여제에 의해 건축된 건축물들이 많아 거리 이름도 그들의 이름을 딴 도로가 유명하다. 우리나라 평창이 3수끝에 개최권을 따낸 동계올림픽을 두번이나 개최(1964년, 1976년)한 도시이기도 하다.
인스부르크 인강에 있는 다리에서...
개선문
막시밀리안 거리와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가 만나는 네거리에 1765년에 지은 바로크 양식의 개선문은 프란츠1세와 마리아 테레지아 부부의 둘째 아들 투스카니공과 스페인 왕녀 마리아 루도비카의 결혼을 기념하여 지었으나, 공교롭게도 결혼식날 프란츠1세가 사망하는 바람에 경축과 애도의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는 건축물이 되었단다. 남쪽에는 결혼을 경축하는 모양, 북쪽에는 죽음을 애도하는 모양이 새겨져 있단다.(사진은 인터넷에서 가져옴)
황금지붕
가난하기로 소문난 프리드리히5세 대공이 1420년에 자신이 가난하지 않음을 증명하기 위해 지붕을 금으로 덮는 통치자의 집을 지으려고 시작하였으나, 완성하지 못하고 죽었단다. 그후 막시밀리안1세가 1494년 자신의 두 번째 결혼을 기념하여 완성하였다고 한다. 집앞 광장에서 벌어지는 마상경기나 무도회를 구경하기 위해 3층 발코니위에 지붕을 덮고 그위에 2,738장의 동판을 얹고 금박을 입혀 세력을 과시하였다고 한다. 발코니에는 자신과 두명의 부인, 재상, 광대, 무희들의 모습과 문양을 부조로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황금지붕 앞 광장의 행위예술가와 강아지.(급히 찍느라고 촛점도 마추지 못해 사진이 흐리다)
시의 탑
탑의 사방에 시계가 달린 높이 56미터의 청동 돔을 가진 시의 탑 건물. 1442년-1450년에 지어진 고딕양식의 탑으로서 높은 탑 전망대에서 적의 침입이나 화재를 감시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하며, 1602년에는 종을 설치하여 매시 시각을 알려 준다고 한다.
성 안나 기념탑
스페인 왕위계승 전쟁때 침입해온 바이에른군을 물리친 날(1703년 7월 26일) 이자 성안나의 생일을 기념하여 세운 높이 13미터의 둥근 대리석으로 된 하얀탑이다. 꼭데기에는 머리에 별을 두른 성모 마리아가 서 있다. 도시의 수호신과 같은 역할을 한단다.
헬블링 하우스
창문마다 화려한 꽃무늬의 회반죽으로 장식한 발코니 장식이 유명한 건물이다. 1560년 후기 고딕양식으로 지어졌었는데, 후에 1730년에 현재와 같은 로코코 양식으로 다시 고쳐지었단다. 원래 귀족의 저택이었으나 1800년대 집주인의 이름을 따서 헬블링 하우스라 부른단다.
왕궁
1460년 지그문트 대공과 막시밀리언1세에 의해 고딕양식으로 건축되었으며, 1766년-1770년에 걸쳐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에 의해 바로크양식으로 개축되었다.
황금 독수리 호텔
6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호텔인데, 벽에는 이 호텔을 다녀간 저명인사의 이름을 새겨 놓았다. 첫줄에는 1494년 막시밀리안1세부터 1780년 괴테, 1832년 하이네등 유명한 예술가와 왕들의 이름이 빼꼭히 적혀 있다(아래 사진). 간판에는 합스부르크왕조의 문양인 황금독수리의 모양이 있어 황금독수리 호텔이라 부른단다.
인스부르크 대학
인스부르크 대학은 1562년 개교이래 서부 오스트리아의 명문대로 발돋음한 대학이란다. 우리나라에서는 평화상 1명 뿐인 노벨상 수상자를 금세기에만 4명이나 배출한 아주 우수한 대학이란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지혜의 샘이 생겼나 보다.
공부를 잘하게 해준다는 지혜의 샘이다. 인스부르크 대학 정문옆에는 4권의 책모형을 타고 흐르는 샘물이 있다. 공부하던 학생들이 졸릴 때, 이 샘에 와서 물을 마시고 머리를 식히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설이 있어 오는 사람마다 물을 마시고 손을 적시고 간다.(공부 못하는 아이들 여기 와서 머리 좀 식히고 가면 좋겠네요...) 책모형은 신약의 4복음서로서 마태, 마가, 누가, 요한 복음서 를 나타낸다고 한다.
인강의 다리
산악지대라서 그런지 물살이 제법 세차게 흐른다. 아래는 다리위에 세워져 있는 자그마한 십자가상이다.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전시관
115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에서 가장 큰 크리스탈 공장인 스와로브스키의 전시관이다. 샹제리아, 글라스, 목걸이 귀걸이 등을 전시하고 판매도 한다. 모양이 너무 아름다워서 찍었다.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
상점의 간판들이 너무나 예술적이다. 간판은 글자보다는 그림으로 나타내고, 반드시 상점 또는 건물의 역사를 표시해 준다.
거리의 풍경들.
점심식사를 한 식당
식당은 극장식으로 무대가 만들어져 있는 곳인데, 공연은 없었다. 무대위에도 여지 없이 독수리 문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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