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날(10월1일) 두번째 방문한 마을은 짤츠캄머굿의 하나인 할슈타트이다.
짤츠캄머굿의 안쪽에 있는 호수 할슈타테제의 호숫가에 자리잡고 있는 할슈타트는 1997년 장크트 길겐과 함께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할슈타트는 슈베르트의 가곡 ‘숭어’의 고향이기도 하다. 할슈타트 마을 뒤의 높은 산이 샤프베르크산인데 한 쪽은 급사면, 한 쪽은 완만한 경사로 되어 있는데, 이 산은 ‘사운드 오브 뮤직’ 영화의 촬영장이었단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할슈타트중 그 풍광이 가장 아름다운 자그마한 마을이다.
마을은 크지 않았지만, 웅대한 알프스의 산자락, 새까만 물의 호수, 그리고 그 위에 놀고있는 하얀 백조의 자연 풍광과 더불어 절벽과 호수가에 티롤스타일로 작고 아담하게 지어진 앙증맞은 건물들은 정말 그림같은 모습이다. 요정의 마을같은 할슈타트에는 실제 요정처럼 1미터도 안되는 사람들이 살았다고 하는 말도 전해지고 있단다.
짤츠캄머굿
짤츠부르크와 비엔나 사이에 있는 짤츠캄머굿은 ‘소금의 영지’라는 뜻을 지닌 지역으로 2,000m 정도의 높은 산들 사이로 76개의 호수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 곳이다. 스위스의 경관과 비교해 볼때 오스트리아의 경관이 더 멋있다고 한다. 짤츠캄머굿으로 가는 도로변에는 호숫가 산기슭에 자리 잡은 집들이 집 앞의 넓은 목초지들과 함께 잘 어울러져 있었다. 이 집들은 대개 민박을 운영하는 곳이 많다고 하는데, 농사를 지어야만 민박을 할수 있는 허가가 나오기 때문에 대부분의 집들이 집 주변을 열심히 목초지로 만들어 농사 짓는 시늉을 낸다고 한다. 이런 제도가 오히려 악이 되지않고 경관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 주고 있단다.
알프스의 아름다운 산자락과 그 아래 펼쳐진 호수가 있는 짤츠캄머굿의 아름다운 모습(인터넷에서 가져온 사진)
할슈타트 마을
계절에 맞지 않게 눈이 약간 쌓여 있는 풍경사진이 마을에 걸려 있는데, 너무 멋 있어서 사진을 사진에 담았다.
호숫가를 따라서 이렇게 좁은 골목길로 계속 이어져 있다. 이번 중부유럽 여행중의 집들에는 창가에 모두 이렇게 예뿐 꽃화분이 놓여 있어서 아름다운데, 이것은 방충제역할을 한다고 한다. 허긴 우리나라도 풍경이 좋은데 놀러가면 밤에 모기, 나방때문에 정신 못차리게 하는데 이 곳에서는 이런 방법으로 해결한 모양이다.
마을의 중앙광장인데 그리 넓지도 않다.
나무를 베어내지 않고 살아있는 나무를 기둥처럼 그에 붙여 건물을 지었는데, 나무는 죽지않고 잎도 무성하게 참 잘도 자란다.
집들만 앙증맞게 작은게 아니라, 골목에 있는 상점에서 파는 기념품들도 어찌 그리 귀엽고 앙증맞은지...
집들은 거의 수직에 가까운 절벽에 좁은 공간을 마련하고 집들을 지었다. 옛날 서울의 달동네에서 보았던 그런 모습인데, 여긴 왜 아름다움의 대명사가 되었을까??? 허긴 서울에서도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있던 판자집들은 전부 별장형 주택지로 바뀌었지만...
이 조그마한 마을에도 교회가 자리잡고 있었고, 성당도 있었다.
할슈타트의 이색 풍경
햘슈타트 주차장 앞에 있는 소금광부의 석상. 이곳은 원래 소금광산이 유명하다네요. 제주도에서 본 돌하루방과 비슷하네...
마을이 작아서 인가? 삼륜화물차가 마을 광장옆 주차공간에 세워져 있는데 너무 앙증맞게 생겼다. 한사람도 겨우 타겠네...
호수에서 한가로이 놀고 있는 오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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