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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 유럽을 지배했던 합스부르크 왕가의 수도

방윤화 2012. 12. 6. 18:14

째날(10월1일) 첫번째 방문한 도시는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이다.

 

비엔나는 도나우강 강변에 위치하고 있는데, 지리적인 이점으로 합스부르크왕가가 들어온 이후 유럽의 정치적 중심지 역할을 해 왔을뿐만 아니라, 지금도 중부 유럽에서 경제·문화·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훌륭한 고딕 양식의 건축물로 꼽히는 성 슈테판 대성당, 합스부르크왕가의 여름 별궁으로 사용되었던 쉔부른 궁전과 함께 베토벤, 모차르트 등 유명한 음악가들을 배출한 음악의 도시로도 알려져 있다. 또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국제원자력기구(IAEA)등과 같은 중요한 국제 기구들의 본부가 이 곳에 있다.

 

쉔부른 궁전

1619년 마티아스 황제가 사냥 도중 아름다운 샘을 발견한데서 그 이름을 쉔(아름다운)부른(샘)이라 했단다. 쉔부른 궁전 정원은 막시밀리안 2세에 의해 1569년 부터 1700년에 걸쳐 건축된 것을 1744~1749년 증축하였다고 한다. 이 궁전에는 1,441개의 방이 있다고 하는데, 그 중에 45개의 방만이 박물관으로 관광객에게 개방된다고 한다. 다른 곳과는 달리 관광객의 입장을 철저히 통제하여 관람중에 조금이라도 규칙에 어긋나면 가이드에게 경고가 나타난다고 한다. 어찌나 겁을 주는지, 몰래 사진을 찍을 엄두도 못 내었다.  이 궁전을 주도적으로 가꾼 사람은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인데, 여성이 왕이되기 쉽지 않았던 시기에,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노력으로 왕위를 물려받았고 또한 데릴사위로 들어왔던 남편은 신성로마제국황제가 되어 여왕이지만 강력한 군주로 군림했다고 한다. 남편과의 금슬도 좋아 16명의 아이를 낳았다고 하며 그 중에는 테레진에 쓸데없는 요새를 구축한 요제프2세, 프랑스 혁명 때 루이 16세의 황후였던 막내딸 마리 앙뜨와네뜨가 있다. 그녀는 재임중에 초등교육의 의무화, 농민에 대한 대지주의 강제노동 금지 등 합스부르크의 통치자중 가장 유능하고 인간적인 왕으로 평가된다고 한다.

 

쉔부른 궁전의 정원에서.. 저 뒷편 중앙에 보이는 글로리에떼(위)와 그 아래 쪽에 넵튠의 샘(아래)이 있다.

 

글로리에떼(작은 영광). 전몰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지었다고 하는데, 위에 합스부르크 왕가의 상징인 독수리가 있다.

넵튠의 샘

쉔부른 궁전의 정원에서 조병용, 정태영과 함께

 

쉔부른 궁전 안쪽에서

 

쉔부른 궁전 안쪽에 있는 테라스에서 정원쪽을 내려다 보면서 조병용님의 멋진 포즈

 

쉔부른 궁전 앞에 있는 분수

 

쉔부른 궁전 입구. 저 앞의 흰 두개의 기둥위에는 합스부르크왕가의 문양인 독수리가 세워져 있다.

 

 

 

성 슈테판 대성당 

성경에 나오는 스데반집사의 이름을 딴 성당이다. 루돌프4세때 건축을 시작하여 64년에 걸쳐 건축된 길이 107미터 높이 39미터의 대성당이란다. 높이 137미터의 첨탑과 성당의 지붕에는 25만개의 청색과 금색으로 만든 모자이크양식의 아름다운 타일로 합스부르크 왕가의 문양이 만들어져 있다. 오른쪽 탑에는 180여개의 대포를 녹여 만든 오스트리아 최대의 종이 있다는데 특별한 날만 울린다고 한다. 이 성당에서는 모차르트의 화려한 결혼식이 열렸었고, 또한 그의 초라한 장례식이 열렸던 곳이란다. 성당 지하에는 1450년에 만든 카타콤(지하무덤)이 있는데 역대 황제들의 유해가운데 심장 등 중요 내장을 보관한 항아리와 백골들이 있고, 흑사병(페스트)으로 죽은 2,000여구의 유골들이 있다고 한다.

 

 

 

 

 

 

 

 

공정거래를 감시하기 위해 동그라미는 빵의 크기를, 그 아래 옆으로 길다란 것은 천의 길이를 측정할 때 사용했던 것이란다.

 

 

 

 

비엔나 거리풍경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쉽지 않은 2인승 소형 승용차. 이 곳에서는 흔하게 보인다.

 

 

도나우강

 

좁은 강에 제법 큰 배 들이 다니고 있다.

 

고가도로 위의 트램과 그 아래는 상가들이 지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