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월) 백두산 북파를 통해서 찦차를 타고 천지에 올랐다.
우리가 타고 온 관광버스는 북파입구에 두고 셔틀버스로 갈아타고 한참 올라가니 또다시 찦차로 갈아타야 한단다. 여기서 부터는 진짜 꼬불꼬불 위험한 산길이다. 옛날 대관령 구도로보다 더한 길이다. 기사가 어찌나 차를 험하게 운전하는지 자리에 앉았는데 방향전환을 할때마다 좌우로 심하게 흔들려 옆 사람게 꼬꾸라지기를 여러번 했다. 그렇다고 차안에 손잡이도 없다. 나는 마침 운전석 바로 뒤의 가운데 앉았기 때문에 손 잡을데가 없어서 운전기사의 좌석 위를 붙잡으니까 운전기사의 좌석은 붙잡으면 운전에 방해가 되니 안된단다.
날씨가 산아래와는 다르게 춥고, 기상요원이 떨어져 죽을 정도로 바람이 심하게 부니 조심하라고 가이드가 미리 주의를 주었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내렸다. 비도 조금씩 뿌리기 시작한다. 세찬 바람속에서 챙겨온 우의를 꺼내어 힘들게 입었다.
북파 주차장에서 천지를 향해 올라가는 길.
올라가는 길 위에서 내려다 본 주차장. 입구로 들어오는 꼬부랑 도로에는 계속해서 찦차들이 올라온다. 좌측의 노란 건물이 백두산 기상대란다. 아내 뒤에 있는 사람이 입고있는 빨간 방한복은 입구에서 빌려주는데 50위안이란다.
북파 천지의 모습. 서파에서와는 달리 천지 쪽으로 앞이 트여 있지 않고 기묘한 화산 암석덩어리들이 군데군데 막고 있어서 그 사이를 통해 천지를 내려다 볼 수 있게되어 있다.
그 사이를 비집고 얼굴 사진이 나오게 하려고 찍었는데 ..
위험한 봉우리위로 좁은 길을 만들어 관광객이 지나갈 수 있게 되어 있다. 사람들에 밀리면서 사진을 찍고 지나가야 한다.
인물사진이 나올만한 장소를 겨우 차지하고 사진을 찍었다.
북파 천지에서 산 아래쪽의 모습.
천지 표지석 앞에서. 1983년에 등소평이 왔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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