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여행/북유럽

러시아 모스크바 지하철, 붉은 광장, 성바실리 성당, 국영 굼 백화점

방윤화 2017. 10. 18. 15:59

2017109() 오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항에서 오전 615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탑승하기 위해 새벽 4시부터 준비하여 730분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하였다. 모스크바 시내로 들어가 붉은 광장을 둘러보았다.

[ 모스크바 ]

모스크바는 광활한 유럽권 러시아 평원의 한 가운데, 오카 강의 지류인 모스크바 강 유역에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남동쪽으로 640km, 폴란드 국경에서 960km 떨어져 있다. 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모스크바 환상도로가 대략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데, 이 도로 너머의 지역은 대부분이 산림-공원 지대, 즉 녹지대로 지정되어 도시개발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러시아 최대의 도시이자 유럽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이며, 세계에서는 4번째로 큰 도시이다. 14세기에서 18세기 초까지 러시아 제국의 수도였다. 러시아 혁명후 1918년 러시아의 수도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이 곳으로 다시 옮겨왔고 1922년 소련의 탄생과 함께 소련의 수도가 되었다가, 1991년 소련의 붕괴 이후 계속하여 러시아의 수도가 되었다. 냉전 시대에는 세계 공산당의 본부이기도 하였던 모스크바는 1980년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였다.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 .


[ 모스크바 시내 이동 ]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호텔에서는 새벽4시에 일어나야 했다. 모스크바 공항으로 가는 615분발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서이다. 다행히도 상트 공항에는 늦지않게 도착했고, 공항수속을 했다. 공항에서는 공항건물로 들어갈때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야하고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에도 보안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단다. 우리는 오늘 모스크바를 구경하고 저녁에는 모스크바 공항에서 인천행 비행기를 타야하기 때문에 상트 공항에서 두 비행기의 탑승권을 발급 받고, 캐리어 등 큰 짐은 모스크바에서 찾지 않고 인천으로 바로 부치기로 했다. 탑승권 발급이 우리나라처음 빠르게 진행되지 않았는데, 이는 전산시스템의 문제란다. 결국은 전산시스템의 문제로 5명은 모스크바에서 출발하는 탑승권은 발급 받지를 못하고 모스크바 공항에서 받기로 하고 탑승했다. 항공기는 모스크바 인근의 세베르니구에 있는 셰레메티예보공항에 도착했는데, 도시이름은 구 러시아의 황제가 수도를 모스크바에서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옮기는 것에 반대하던 공작을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셰레메티예보 공항에서 모스크바 시내로 들어가는 길은 교통체증이 엄청나게 심했다. 모스크바 시민들은 공산치하에서 도시내 주택과 시외곽의 별장을 한채씩 받았단다. 그래서 시민들은 주말만 되면 시외곽에 있는 별장에서 보내고, 윌요일 일찍 시내로 들어오기 때문에 월요일 아침에는 특히 교통정체가 더 심하단다. 오늘도 월요일 아침이기 때문에 버스를 이용해 시내로 들어가는 것보다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단다. 그래서 우리는 가까운 지하철 정거장 보이코프역(Voikovskaya)에서 버스에서 내려 지하철로 갈아타고 시내로 들어갔다. 덕분에 우리는 그 유명한 모스크바의 지하철을 타 볼수 있었다. 지하철은 오래되어 낡아 보였지만 운행시스템은 서을의 지하철과 비슷하였다. 지하철 역 건물의 내부는 견고해 보였고, 승객이 차선을 바꿔타기 위한 육교가 있는게 특이했다. 차량이 오래된 듯 낡아 보였는데, 소음이 시끄러워 거의 대화를 하기가 어려웠다. 우리나라에 비해 급발진과 급정차가 이루어져. 타자마자 손잡이를 꼭 붙잡고 있어야만 했다. 좌석에 앉아있던 젊은 여성이 나이가 지긋한 할머니 한분이 앞에 서 계시는 것을 보고는 자리를 양보하는 것을 보니, 시민들에게 동양적인 미덕도 있어 보인다. 어려운 러시아어 알파벳 덕분에 역이름은 알수 없었지만 가이드가 일곱정거장을 가서 내려야 한다고 해서, 역을 세면서 가다가 내렸다. 나중에 지도를 찾아보니 우리가 내린 역은 씨어터역(Teatral'naya)역이었다.



지하철 보이코프역

[ 모스크바 지하철 ]

모스크바의 지하철은 1930년대에부터 시작하였다. 소콜니키에서 쿨투리 공원까지의 지하철을 1935년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1937년에 첫 개통을 하였다. 이후에는 제2차 세계대전 전후에 건설되었는데, 이 때 지어진 지하철들은 독일군의 폭격을 피할 수 있는 지하 방공호 역할을 겸하도록 건설되었다. 대전 후의 냉전시대에 건설된 지하철들은 핵 공격을 받아도 견뎌낼 수 있도록 건설되었다. 모스크바 지하철 체계는 열한 개의 노선이 바퀴살 모양으로 중앙의 허브에서 도시 외곽까지 뻗어 있고, 5호선이 원형으로 돌면서 다른 노선들을 이어 주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 지하철은 보통 주말이면 172개의 역을 거치는 279의 노선을 따라 8백만 명 이상의 승객을 수송한다. 모스크바 지하철의 특징은 대부분의 역이 궁전의 내부를 닮아 웅장하고 화려한 양식으로 지어졌다는 것이다. 안내 방송은 성별로 구분해서 하는데, 도시 중심으로 진입하는 열차의 방송은 남자 목소리로, 외곽으로 나가는 열차의 방송은 여자 목소리로 읽어 준다고 한다.


역 구내의 모습. 시 외곽에 있는 역이라서 그런지 좀 썰렁해 보인다.

지하철 개찰구.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

지하철역 승강장에 정차해 있는 열차. 만든지 오래되어 보인다.

열차 승강장의 모습.


열차 안은 출근시간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다. 사람들을 찍기가 미안해서 천장만 찍었다.

승강장안에 육교가 설치되어 반대편으로 넘어갈수 있다.

승강장에서 나가는 에스컬레이터. 여기는 걸어서 올라가는 계단은 따로 보이지 않는다.

에스컬레이터가 엄청 길다. 전쟁시 대피시설로 이용할 수 있게 100~200m 깊이로 파서 한참 올라가야 한다.


[ 씨어터역(Teatral'naya) 인근 ]


[ 카를 마르크스 석상 ]

마르크스(1818~1883)는 후대에 큰 영향을 끼친 독일 라인란트 출신의 공산주의 혁명가, 역사학자, 경제학자, 철학자, 사회학자로서 공산주의 이론인 마르크스주의의 창시자이다. 1847년 프리드리히 엥겔스와 공동집필해 이듬해 2월에 발표한 공산당 선언1867년 초판이 출간된 자본론의 저자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러시아의 10월 혁명을 주도한 블라디미르 레닌은 마르크스를 이론적 기반으로 삼았다고 한다.


볼쇼이 극장


[ 붉은 광장 ]

러시아 연방 모스크바의 중앙부로서 크렘린 성벽의 북동쪽에 접한 광장을 말한다. 가장 넓은 부분의 폭은 100m, 길이는 500m, 넓이 73000가량이다. 남동단의 화려한 성바실리 대성당, 크렘린 쪽의 레닌묘, 북서단의 역사박물관 등 아름다운 역사적 건물과 유명한 굼 백화점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15세기 말부터 크렘린 정면의 광장으로 차르의 선언이나 판결, 포고가 내려지던 곳이었단다. 역사적으로는 상업광장, 화재광장 등으로 불렸었는데, 17세기 말부터 아름다운(크라스나야) 광장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단다. 그런데 러시아 혁명후 많은 사람들이 메이데이와 혁명기념일에 붉은색 현수막을 박물관과 굼 백화점 벽 등에 걸고 붉은 깃발을 손에 든 사람들이 광장으로 모이면서 광장이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었다는 데서 유래하여 '붉은 광장'으로 불리게 되었단다(크라스나야에는 붉은이라는 뜻도 있단다).



붉은 색 벽돌 건물들이 보이는 것을 보니 가까이 왔나보다.

붉은 광장 입구의 탑.

붉은 광장이다. 오른쪽의 붉은 장벽이 크렘린 성벽, 성벽 가운데쯤에 있는 사각뿔탑 앞이 레닌의 묘, 장벽 끝에 있는 별 탑이 스파스카야 타워, 그 왼쪽의 아름다운 양파 모양이 성 바실리 대성당, 왼쪽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굼 백화점이 있다.

건너편 반대쪽에서 찍은 사진. 오른쪽이 국영 굼 백화점, 왼쪽이 붉은 장벽, 건너편 붉은 색 쌍둥이 탑이 역사박물관, 그 왼쪽의 별이 있는 녹색 타워가 니콜스카야 타워이다.

카쟌 성당

역사박물관

붉은 광장에 있는 화장실 입구. 건물이 아니라 잔디밭의 지하로 들어가게 되어 있어 찾기가 쉽지 않다.

니콜스카야 타워

국영 굼 백화점

크렘린의 붉은 장벽. 저쪽 끝의 스파스카야 타워부터 이쪽 스파스카야 타워까지, 그 중간의 사각뿔탑 앞이 레닌의 묘, 그리고 장벽 넘어가 크렘린 궁전이다.

러시아혁명의 지도자 레닌의 시신이 안치된 레닌의 묘. 매년 일정기간 동안에는 안으로 들어가서 유리관에 누워있는 레닌의 시신을 볼수 있단다.

[ 레닌의 묘 ]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은 러시아 제국과 소비에트 연방의 혁명가, 정치경제학자, 정치철학자, 정치인, 노동운동가로 볼셰비키의 지도자였다. 공산주의자이면서도 특별히 마르크스의 과학적 사회주의 사상을 발전시킨 레닌주의 이념의 창시자이다. 레닌은 어머니는 의사의 딸이었고, 아버지는 농노의 아들이었지만 교사로서 장학사까지 지낸 사람으로 그들의 6명 자녀중 셋째로 1870422일 태어났다. 대학시절인 1887년 맏형이 알렉산드르 3세의 암살음모에 연루되어 처형당하자, 17세의 레닌은 혁명적 민주주의 전통 및 마르크스의 문헌에 가까워지게 되었다. 학생 때 혁명 운동에 가담하고 마르크스주의자로서 오랫동안 정권으로부터 탄압을 받으며 이론적, 실천적 활동을 계속하였다. 1차 세계 대전 당시 스위스로 망명하여 1916제국주의론를 저술하고 마르크스주의를 제국주의 단계에 적응시키려 했다. 19172월 혁명으로 니콜라이 2세가 쫒겨나면서 러시아 제국이 무너지고, 사회주의자들이 주도하는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귀국하여 노동자와 병사에게 발표한 소위 ‘4월 테제로 시민 민주주의 혁명에서 프롤레타리아 사회주의 혁명으로의 이행을 투쟁 방침으로 제시하여 혁명을 이끌었다. 7월 볼셰비키의 무력시위가 무산되자 재차 망명했으나, 117(러시아력 1025) 10시 레닌이 이끄는 볼셰비키 1,000여명의 적위대는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임시정부를 무너뜨리고 사회주의 혁명을 실현했다(10월 혁명). 1918년 제2회 전러시아 소비에트 대회에서 인민위원회 의장에 선출되어 러시아 공산화의 주역이 되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혁명이론에 충실한 공산국가를 건설하려 했고, 국영화, 국유화 및 사상적 단결을 통해 국론통일을 지향했다. 스탈린, 호치민, 마오쩌둥, 티토, 카스트로, 김일성 등이 그의 공산주의 국가 모델의 영향을 받았다. 레닌은 1924121일 저녁 고리키에서 뇌동맥경화증으로 사망했다.

레닌이 사망하자, 각국의 공산주의자들이 자신들의 영웅에게 경의를 표하기를 원했다. 이에 레닌의 정권을 이어받은 스탈린은 혁명가 레닌의 시신을 방부 처리하여 보존하기로 하였다. 1930년에 완성된 벽돌색 화강암으로 된 레닌의 묘는 계단을 내려가면 레닌의 유해가 커다란 유리상자 속에 정장 차림으로 누워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유해가 보존되어 있는 공산주의 지도자들(레닌, 마오쩌둥, 호찌민, 김일성)은 생전에 다들 화장되기를 원했다고 한다.


[ 국영 굼 백화점 ]

붉은광장을 사이에 두고 레닌의 묘, 국립역사박물관, 성바실리대성당과 마주보고 있는 러시아의 최고급 백화점이다. 1890년부터 3년에 걸쳐 세워졌으며 러시아혁명 뒤인 1953년에 지금과 같이 개조하였다. 이 백화점은 3층 건물이며 지붕은 유리로 되어 있단다.

왼쪽 붉은 장벽 끝에 니콜스카야 타워, 그리고 가운데 붉은 2개의 탑이 있는 건물이 역사 박물관, 오른쪽 회색 건물이 국영 굼 백화점이다.

붉은 장벽 앞이 레닌의 묘, 장벽의 뒤쪽이 크렘린 궁전이다.


스파스카야 타워


[ 성바실리 대성당 ]

예전에 유행했던 컴퓨터게임 테트리스를 시작할때 배경에 나오는 건물로, 갖가지 색깔로 소용돌이치는 양파 모양의 돔으로 유명한 성 바실리 대성당. '잔혹한 황제' 이반 4세의 명에 따라 1555년에서 1561년까지, 그가 카잔의 타타르 칸을 정벌한 일을 기념하기 위해 모스크바의 시장터에 세워졌다. 소문에는 이반 4세는 성당이 완성된 후, 앞으로 성 바실리 대성당처럼 아름다운 건물을 다시는 설계하지 못하도록 건축가 포스트니크 야코블레프의 눈을 멀게 했다고 한다. 그러나 야코블레프는 이후에도 여러 채의 다른 건물들을 지었기 때문에 낭설일 가능성이 많단다. 이성당의 원래 디자인은 여덟 개의 예배당이 별 모양으로 배열된 구조였으나, 이반 4세의 아들인 표도르 이바노비치가 1588년 성 바실리의 유해를 안장하기 위해 아홉 번째 예배당을 추가로 지었다고 한다. 그후에 성당의 이름은 상트 바실리 블라제누이(축복받은 성 바실리) 대성당으로 불리워 졌단다. 러시아 민속 자수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색깔로 도색한 이래 성 바실리 대성당은 러시아 정교회 성당이 전형적인 모습이 되었단다.

알록달록한 양파모양 지붕의 성 바실리 대성당.



[ 점심식사를 한 식당 ]

모스크바에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들어간 식당. 식당 건물이 상당히 오래된 역사적인 건물이라 벽을 함부로 만져서 훼손시키면 안된다고 주의를 준다.



[ 붉은 광장의 위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