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북단의 국경마을 매싸이에서 미얀마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출입국절차를 거쳐야 한다. 미얀마쪽 마을은 타찌렉인데, 이곳에는 시장이 있어서 사람들이 많아 아주 복잡하다. 마얀마의 입국절차는 단체여행객은 여권을 맡기고 통행증을 받아서 쉽게 그냥 지나간다고 했었는데, 우리는 샘플에 걸렸는지 일일히 한 사람씩 미얀마관리가 사진까지 대조확인했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렸다. 통과하자마자 복잡한 시장이 나타났고, 가이드는 소매치기 조심하고, 마약같은 물건도 판매하기도 하니 조심하라고 일러준다. 미얀마의 타찌렉에서는 택시를 타고 돌아다녔는데, 삼륜화물차의 짐칸에 양쪽에서 마주보게 만들어 놓은 의자에 앉아서 타게 되어 있다. 이 지역을 구경하고 오후 5시까지는 국경을 통과하여 다시 태국으로 돌아가야 한단다.
카렌족은 미얀마에 약 2백만명정도, 그리고 태국 산악지역에 약 30만명정도가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미얀마는 불교국가로 거의 모든 국민이 불교를 믿지만 카렌족은 영국선교사들의 영향을 받아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1948년부터 카렌민족동맹을 중심으로 자치권을 요구하며 반정부투쟁을 벌여왔다고 한다. 그러나 산림속에서 게릴라활동을 벌이던 이들은 미얀마 군사정부의 토벌작전에 밀려 태국국경지역으로 밀려와 어렵게 살고 있다고 한다.
카렌족 마을에는 아카족과 파동족들이 함께 있는데, 아카족은 은세공이 달린 무거운 모자를 쓰고, 까만 치마를 입고 종아리에는 각반을차고 있다. 잘때도 모자를 쓰고 잔다고 한다. 파동족은 목에 링을 차고 있어서 목이 길게 보인다.
기념품을 파는 아줌마와 함께 따라나온 파동족 어린아이.
소수민족인 카렌족을 위한 기부금함이 놓여 있다.
목에 놋쇠로 된 링을 건 카렌족 소녀들의 공연모습. 빨간 옷을 입은 어린아이가 앞에서 같이 공연을 한다.
카렌족 여인들의 공연.
링은 놋쇠로 된 것인데 5-7키로그램이나 되고 팔 다리에도 링을 차는데 합치면 30키로그램까지도 나간단다. 링을 차는 이유는 링을 많이 차서 목이 길어야 미인이기때문이라는 설이 있으나 확실치는 않단다. 5-6세부터 링을차게 되는데 어른이 되어서도 목의 근육과 뼈에 부상의 우려가 있어서 빼지 못한단다. 놋쇠는 녹이나 병균의 감염을 막기위해 매일 닦아 주어야 한단다.
[ 카렌족의 신화 ]
모든 인간은 박에서 태어났는데 제일먼저 카렌족이 태어나고 다음에 다른 민족들이 태어났기 때문에 다른민족들은 동생이라고 여긴단다. 카렌족들은 역사적으로 미얀마와 태국간의 전쟁에 시달리며 살아왔는데, 그들은 백인형제가 지혜가 담긴 황금책을 가지고 카렌족에게 돌아오면 고난에서 벗어난다는 신화를 지니고 있어서 황금책을 들고 올 백인형제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영국이 버어마(미얀마)를 지배하게 되자, 백인 선교사들이 성경책을 들고 이들에게 찾아오자 이들은 신화대로 백인형제가 황금책을 가져 온 것으로 믿고, 많은 카렌족들이 기독교로 개종하였다고 한다. 철저한 불교국가에서 기독교로 쉽게 개종한 카렌족은 미얀마 국민들로부터는 배신자라는 오명을 썻지만, 백인들의 지원을 많이 받게되면서 신화에 근거한 우월한 민족주의가 더 강해져서, 미얀마가 독립후에도 미얀마 정부군과 끊임없는 투쟁을 전개하다가 정부군에 밀려 난민신세가 되었다고 한다.
어린 소녀가 너무 귀여워 함께 찍었다.
미얀마의 유명한 황금탑을 모방한 쉐고단 파고다.
쉐고단 파고다에서 내려다본 국경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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