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여행/말레이시아.싱가포르

싱가포르

방윤화 2018. 2. 23. 16:09

2018년 2월 19일(화) ~ 20일(수)


[ 싱가포르 ]

싱가포르는 싱가푸라(‘사자의 도시라는 뜻)에서 국명이 지어졌단다. 싱가포르 전설에 의하면 인도네시아 스리비자야 왕국의 상 닐라 우타마 왕자가 여기로 표류해 와서 바닷가에 있는 사자를 보고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하지만 학자들은 싱가포르에는 그 당시 사자가 살지 않았고, 호랑이가 많이 서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왕자가 호랑이를 좀 특이한 사자로 착각한 것으로 보기도 한단다.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의 조호르와 다리로 연결된, 63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도시국가이다. 국토가 좁아 계속적인 간척 사업을 하고 있는데, 국토면적이 1960년대에는 581.5에서 현재는 719.1로 확장되었다. 이는 서울(605.25)보다 약간 큰 면적이다. 국민의 약 3/4이 중국계이고, 말레이계, 인도계가 나머지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영어, 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가 공용어이다. 싱가포르는 단원제를 채택하고 있는 공화국이다. 국가원수는 대통령이고 정부수반은 총리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6만달러로 우리나라보다 2배이상 잘 사는 나라다.

오랫동안 어부들과 해적들이 살던 지역이었으나, 동남아에서 프랑스, 네델란드에게 밀리던 영국의 거점을 찾던 영국의 뱅쿨루 총독인 토머스 스탬퍼드 래플스가 1819129싱가푸라라고 불리는 이 섬에 상륙하면서 변모하게 된다. 이 섬은 당시 조호르바하루 술탄 왕국 밑에 있었지만, 왕국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였고 지역 유지 파쿠하르가 장악하고 있었다. 이 섬이 네덜란드와는 관계가 없음을 확인한 래플스는 파쿠하르와 협정을 맺고 섬을 손에 넣었다. 이후 조호르바하루의 왕세자 샤아가 조호르의 술탄으로 즉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면서 그에게도 싱가포르 영유권을 인정받았다. 그가 싱가포르에 머문 기간은 8개월 남짓이었다지만, 도시로 성장하는 데 기초를 놓은 인물이기 때문에 싱가포르의 건국자로 알려졌고, 그의 상륙지엔 동상과 래플스 호텔이 세워져 있다고 한다. 태평양전쟁 중에는 일본인들이 섬을 점령(1942~45)하여 지배했으나 종전후 영국의 직할식민지가 되었다. 1959년에는 내부적으로 완전한 자치권을 얻었으나, 1963년 인근의 영연방이 모두 말레이시아에 합병되면서 말레이시아의 일부가 되었다가 인종적·경제적 대립으로 인하여 196589일 말레이시아연방에서 탈퇴하여 헌법을 제정하고 독립공화국이 되었다.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 내 경제 최고 강국으로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ASEAN)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독립 이후 30년 동안 국내 및 국제 정치무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은 초대 총리인 리콴유(李光耀)이다.


싱가포르의 독립

2차대전후 영국의 식민지로 있던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독립을 추구하게 된다. 1957831일 말레이연방이 독립하면서 싱가포르는 합쳐지지 않는다. 그러나 6년후인 19639월에 말레이 연방과 인근의 영구 식민지가 합쳐지면서 말레이시아가 될 때 싱가포르도 합쳐진다. 그리고는 2년 뒤인 19658월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싱가포르가 따로 독립을 하게 된다.

대부분의 나라는 지배하고 있는 나라로부터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목숨을 건 투쟁의 결과로 독립을 하게 된다. 그런데 싱가포르의 독립은 좀 특이하다.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의 일부가 되길 원하였으나,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를 떼어 놓으려고 하는 상태였기 때문에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연방에서 탈퇴했다기 보다는 말레이시아가 싱가포르를 연방에서 축출했다고 볼수 있단다. 말레이시아의 초대 총리 툰쿠 압둘 라만은 말레이시아에서 말레이인을 우대하는 정책을 펴고 있었는데, 똑똑한 중국인들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의 정치에 개입하기 시작하면 주도권이 중국인들에게 돌아갈 것을 염려하였고, 싱가포르의 주 총리인 리콴유는 대국들이 많은 동남아에서 혼자서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보고 말레이시아 연방으로 남기를 원했다고 한다. 결국은 중국인 마오쩌둥 주의자들의 문제와 싱가포르에서 인종갈등의 유혈충돌 등으로 말레이시아는 국가 안정을 위해 싱가포르를 1965년에 연방에서 축출했다. 이때 라만은 리콴유에게 "우리가 하나의 연방에 있을 때는 적이었지만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와 다른 독립된 국가가 된 순간부터 우리는 다시 친구이자 동지가 될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즉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로부터 분리 독립을 쟁취한 것이 아니라 분리 독립을 당했다고 볼수 있다. 실제로 연방 축출을 결사적으로 막으려 했던 싱가포르의 리콴유는 독립을 선포하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원하지 않는 독립'이었기 때문에....



[에스플로네이드 ]

20021012월 마리나 베이에 35천만 미달러를 들여 세운 열대과일인 두리안의 모양을 닮은 세계적 수준의 복합 공연장이다.




[ 머라이언 광장 ]

머라이언은 싱가포르의 상징물로서 상반신은 사자, 하반신은 물고기의 모습을 한 가공의 동물이다. ‘Merlion’‘lion’(사자)'mermaid'(인어)를 합성한 단어이다. 하반신의 물고기는 항구 도시를 상징하며, 상반신의 사자는 싱가포르의 국호 싱가푸라’(Singapura)의 어원인 사자의 도시로부터 유래하였다고 한다. 이 상징물은 반 클리프 수족관의 관장이었던 브루너 프레이저가 싱가포르 관광국의 로고로 디자인하여 1964326일부터 1997년까지 사용되었는데, 이후에는 로고가 바뀌었음에도 머라이언이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상징물로 계속 사랑받고 있단다.

머라이언 공원의 머라이언은 길이 8.6m, 무게 70t에 달하는 하얀 거구로서 1972년 9월 15일, 싱가포르 강 입구인 에스플러네이드에 처음 등장했다고 한다.



[ 불아사 용화원, 차이나타운 ]

불아사 용화원은 부처의 치아를 모셨다는 차이나타운에 있는 절이다.




[ 마리나 베이 샌즈 스카이파크 전망대 ]

마리나 베이 샌즈는 20104월에 마리나 베이에 카지노, 컨벤션 센터, 극장, 박물관을 포함한 복합 관광 단지를 개장했다. 이 지역에 들어선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높이만 200m에 달하는 57층짜리 초대형 호텔 3개 동의 옥상을 이어 놓아, 현존하는 최고의 건축기술이 담긴 건물이다. 이 건물은 모셰 사디프가 설계를 하였고, 쌍용건설이 건설하여, 2010623일 오픈하였는데, 2,561개 객실과 옥상에는 150미터의 인피니티 풀이 있으며, 건물의 모양이 옆에서 보면 한자로 사람인()자 모양으로 되어 있고, 그 위에는 배모양의 스카이 파크를 지탱하고 있다. 스카이파크 전망대는 57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길이가 343미터, 폭이 38미터로 루프탑 공원, 전망대, 수영장, 산책로, 레스토랑, 바가 있다. 스카이 파크에 있는 수영장인 인피니티 스위밍 풀은 그야말로 하늘위에 있는 수영장이다. 수영장에서는 싱가포르의 스카이라인만 보인다. 한편 지하에 있는 쇼핑몰에는 운하가 만들어져 있다.









[ 마리나베이 리버보트 ]




[ 주롱새공원 ]

1971년 문을 연 주롱 새공원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의 600여 종, 8000마리가 넘는 각양각색의 새들이 모여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새공원이다. 1968년 당시 싱가포르의 재무장관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했을 때 그곳의 거대한 동물원과 방사 새장을 보고나서, 싱가포르에도 이런 새공원을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삭막한 공업지대였던 주롱 지역에 약 20의 새공원을 만들어 자연친화적인 곳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날씨도 더운데, 넓은 지역을 파노레일을 타고 쉽게 이동하며 볼수 있게 하였다. 시간에 맞춰 앵무새들이 공연을 하는 버드쇼를 볼수 있고, 실내수족관에서는 시원하게 펭귄을 볼수 있다.




[ 가든스 바이 더 베이 ]

20126월에 새롭게 오픈한 싱가포르 최대 규모의 공원이다. 도심 속의 자연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깨끗한 초록색 녹지와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들이 잘 조성되어 있다. 이곳은 수퍼트리 그로브가 있는 야외 정원, 그리고 거대한 2개의 돔인 플라워 돔과 클라우드 포레스트가 실내 온실로 구성되어 있다.


슈퍼 트리 그로브

거대한 나무(슈퍼 트리) 조형물로 꾸며진 야외 정원이다. 최고 16층 높이의 수직 야외 정원으로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상징적 역할을 하는 곳이다. 트리에는 162,900여포기의 200여종 이상의 식물들이 촘촘히 자라고 있단다. 공중에 트리와 트리사이를 이어지는 보행자 도로(스카이 워크)가 있어 산책이 가능하며, 야외 전망대에서는 환상적인 마리나 베이의 전망을 감상할 수도 있다. 밤에는 슈퍼 트리에 형형색색의 불이 들어오며 쇼를 연출하는데, 이는 모두 슈퍼트리 꼭데기에 있는 태양전지로부터 에너지를 얻어 사용한다고 한다. 또한 각 슈퍼 트리의 가운데는 빗물을 받아서 저장하는 저장고 역할을 하여 옆에 있는 돔의 온실에 물을 공급한다고 한다.





플라워 돔

각양각색의 꽃이 만발한 실내 정원이다. 3,332개의 유리판을 끼워 맞춘 38미터 높이의 세계최대 온실인데 가운데 기둥이 하나도 없다. 우리나라는 따뜻한 곳이 온실인데, 이곳의 온실 온도는 섭씨 23~25도로 이곳에서는 시원한 곳이 온실이다. 지중해 및 스페인, 이탈리아 등 의 유럽에서 느낄 수 있는 시원하고도 건조한 기후를 재현하며 세계 각국의 다양한 종류의 식물과 꽃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if !supportEmptyParas]--><!--[endif]-->

클라우드 포레스트

58미터 높이의 돔 안에 38미터의 수직정원을 조성해 놓은 수직 식물원이다. 수직정원의 꼭데기에서는 아래로 폭포가 떨어지는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공 실내 폭포라고 한다. 자욱한 안개가 끼어 있어 구름숲을 걷는 기분으로, 수직정원을 타원형으로 빙글빙글 돌면서 올라가거나, 내려오면서 관람할 수 있다. 7층에서는 아찔하게 수직정원 밖으로 뻗은 공중 산책로를 걸어가야 하며, 창 밖으로는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건물을 볼수도 있다. 엘리베이터도 운행한다. 이곳에서는 밖의 무더운 열대 환경과는 달리, 촉촉한 물안개가 뿌려지는 모습을 볼수 있으며 상쾌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 열대 산악 지역의 시원하고도 습한 기후에서 자라는 신비로운 식물들과 해발 1000미터이상에서 서식하는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 센토사 섬 ]

센토사 섬은 섬 하나가 통째로 테마파크처럼 꾸며져 있는 관광지이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비롯한 다양한 놀이시설과 호텔 카지노가 있다. 우리는 케이블 카를 타고 센토사섬으로 들어가 머라이언 타워에 올라가 사진을 찍고는 다시 케이블 카를 타고 돌아왔다. 싱가포르에는 몇 개의 유명한 머라이언이 있는데, 가장 유명한 것이 마리너 베이에 있는 엄마 머라이언과, 아기 머라이언, 그리고 센토사 섬에 있는 아빠 머라이언이란다. 센토사 섬의 아빠 머라이언은 높이가 37미터로 싱가포르에서 가장 큰 머라이언으로, 몸속으로 입장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수 있는데, 사자 이빨이 보이는 입쪽으로 나와 볼수도 있고, 머리 위로 나와서 주위를 볼수 있단다. 사자의 이빨은 싱가포르의 여러 민족을 나타낸단다. 머라이언에 대한 전설이 있는데, 머라이언은 싱가포르의 안녕을 위해 매년 센토사섬을 찾아왔다고 한다. 거센 폭풍으로 섬이 위기에 처하자 머라이언이 마법으로 이를 물리쳤다고 한다. 머라이언 타워의 방문기념품으로 평화와 번영의 주화 1개와 열쇠고리와 팝콘중 택일해서 받을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