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30일(토) 오전
여행 첫날 노르웨이 오슬로의 Radisson Blu호텔에서 출발하여 오전에는 오슬로 시내의 비겔란트 공원, 바이킹 박물관, 오슬로 시청(노벨평화상 수상 식장)을 관광하였다.
오슬로 시내에 있는 비겔란드 조각공원의 모놀리스
[ 노르웨이 소개 ]
스칸디나비아 3국이라면 우리는 지리적으로는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라고 배웠는데, 이곳에서는 역사적으로 보아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를 스칸디나비아 3국이라고 한단다.
노르웨이는 유럽의 서북쪽에 위치한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서쪽부분에 길게 누워있는 나라다. 면적은 약 385천㎢로 우리나라 남한 면적의 약 4배로 크며, 인구는 약 490만명으로 우리나라의 1/10도 안된다. 즉 면적은 넓지만 인구가 적어 농촌지역에서는 사람 만나기가 쉽지않은 나라다. 노르웨이는 동쪽으로만 육지와 접하고 있는데, 중남부의 동쪽에는 스웨덴, 북부의 남쪽에는 핀란드, 동쪽에는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서쪽은 북대서양과, 남쪽은 북해, 북쪽은 북극해와 접하고 있는 해양국가다. 해안선은 피오르드로 유명하고, 영토가 북극에 가까워서 북쪽지역은 얼음에 덮여 있다.
피오르드(fjord)는 빙하에 의해 깊게 패어진 좁고 긴 만(灣)을 말하는데, 양쪽 계곡은 급한 절벽을 이루며 U자형태의 모습을 보인다. 바다로부터 내륙으로 길게 바닷물이 들어와 있는데, 마치 강처럼 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긴 피오르드는 노르웨이의 송내 피오르드라고 하는데, 그 길이가 204㎞라고 한다. (우리나라 한강의 물길 길이는 481.7㎞라고 하니까 바다가 204㎞ 들어와 있다면 꽤 긴거네요)
노르웨이의 역사를 보면 9세기에서 11세기까지 바이킹이 전성시대를 이루어 한때는 아이슬란드, 그린랜드까지 지배하였다고 한다. 그후 14세기에 덴마크, 스웨덴과 함께 칼마르동맹으로 연합을 구성하여 덴마크왕의 통치를 받았고, 1814년에는 덴마크로부터 독립하면서는 스웨덴왕의 통치를 받았다고 한다. 이후 1905년에야 스웨덴으로부터 독립하였다고 하네요. 한편 노르웨이는 유럽에 있으면서도 EU의 회원국이 아닌데, 국민투표를 두 번이나 실시했는데도 부결되었다고 하네요. 이는 과거에 연합을 통해 덴마크나 스웨덴으로부터 통치를 받았던 역사적 사실 때문에 부정적인 시각이 강하다고 한다.
종교는 바이킹시대인 994년 올라프1세가 기독교를 승인하였고, 1015년 올라프2세 성왕이 노르웨이 전체를 통일하고 기독교로 개종시켰다고 한다. 이후 1539년 크리스티안3세는 노르웨이를 루터교로 개종시켰는데, 이후 공식적으로 루터교가 국교로 되어, 국왕의 즉위식 등 공식행사는 루터교식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그리고 각 마을마다 한 개씩 있는 교회의 교역자는 국가공무윈으로 국가로 부터 보수를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2016년 루터교회를 국가기관으로 인정한 문구를 삭제한 법안이 의회를 통과함으로 더 이상 루터교 교역자의 공무원 신분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노르웨이는 입헌군주제 국가로 국왕은 하랄5세이다. 언어는 노르웨이어 고유언어 2가지(보크몰, 뉘노르스크)를 사용하며, 화폐는 크로네 (NOK)를 사용한다. 1인당 GDP가 약 5만5천달러, 세계에서 가장 적게 일하고(주당 27시간)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나라라고 한다. 석유가 개발되기 전에는 경제규모가 옛종주국 스웨덴의 1/3수준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스웨덴보다 더 부자라고 한다.
[ 오슬로 Radisson Blu호텔 인근 ]
어제는 하루종일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면서 틈틈이 잠을 자서인지, 또는 7시간의 시차때문인지 밤잠을 설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밖에 나가보니 우리가 묵은 숙소는 오슬로에 있는 Radisson Blu 호텔, 그런대로 깨끗하였다.
아침식사를 위해 일찍 나왔는데, 너무 일러서 아직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다. 호텔 앞에 나가서 둘러보기
호텔 앞에는 제법 큰 학교가 있다.
호텔 바로 옆으로는 조그마한 개천이 흐르는데, 폭포가 하나 있어서 우렁찬 폭포소리를 내며 흐른다.
[ 비겔란드 조각공원 ]
시내관광은 먼저 비겔란드 조각공원에서 시작하였다. 오슬로에서 가장 큰 공원에 노르웨이의 유명한 조각가 비겔란드의 조각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 공원의 입구와 다리, 분수, 원형 계단, 모자이크 모양의 출입문 장식과 그야말로 숲을 이루고 있는 인물 석상들을 비롯해 200개가 넘는 모든 조각 작품들을 비겔란드가 설계했다고 한다. .
모놀리스의 다양한 모습
공원 한가운데에는 270톤에 달하는 단단한 화강암 덩어리 하나로 조각해놓은 17m 높이의 모놀리스가 있다. 이것은 121개의 조각상으로 이루어진 36개의 군상으로서 모두 인생에서의 각 시기들(탄생·유년기·청년기·장년기·노년기·죽음)을 다루고 있다고 한다
역광으로 비친 모놀리스
모놀리스 출입문 밖에서의 모습
모놀리스를 둘러싼 석상들
무슨 모습인지? 설명은 들었는데, 다 잊어버렸네요.
여자의 머리채를 잡고 둘러 메치려는 모습?
어머니와 아들의 모습?
쌓아올린 어린아이들의 모습?
분수대와 주위의 동상들
인생의 임신중인 태아때부터 죽은 후까지의 모습을 동상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합니다.
분수대와 그를 바치고 있는 동상들
분수대를 둘러싼 인생의 모습들
어린아이와 함께하는 어른들 모습
할아버지와 손자
아이들을 돌보는 아빠.
엄마와 여자아이
아빠와 남자아이
아기를 돌보는 엄마
천지난만하게 노는 어린아이의 모습들
화가나서 방방뛰는 아이
태중에 있을때처럼 거꾸로 있는 아이
앉아서 노는 아이
누워서 평화스럽게 잠자는 아이
엎드려서 애처롭게 안아주기를 바라는 아이
섬마섬마를 하다가 바닥에 있는 것을 잡으려는 아이
쭈그리고 앉아 흙장난하는 아이
누워서 발을잡고 노는 아이
엉금엉금 기어다니는 아이
앉아있는 모습
공원의 다른 모습들
노르웨이의 단풍은 노란색만 있는 줄 알았는데, 울긋불긋 담쟁이 단풍도 있었네요.
[ 바이킹 박물관 ]
이어서 발굴된 9세기경의 바이킹 해적선이 전시된 바이킹 박물관을 관람하였다.
오슬로에서 발견된 오세베르그(Oseberg), 고크스타(Gokstad), 투네(Tune) 등 3척의 배와 그 안에서 발견된 유품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당시 바이킹들은 지도자 등의 장례를 치를 때 배도 함께 바다에 수장시키는 풍습이 있었는데 세 척 모두 장례를 위해 사용된 선박이었다고 한다. 이 가운데 대표 격인 오세베르그는 800년대에 약 50년 동안 여왕 전용선으로 이용됐던 배로 여왕의 장식품 등 다양한 유품들이 함께 발견됐다고 한다. 오세베르그는 바이킹 선박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보존 상태가 좋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32인승 고크스타는 전형적인 바이킹 배의 모습을 하고 있고 투네는 배의 밑바닥 부분만 남아 있다.
바이킹 박물관 전경
[ 우리나라의 고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상을 수상했던 오슬로 시청사 ]
다음에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노벨상 수상자인 고 김대중대통령이 2000년에 수상한 노벨평화상 시상식장인 오슬로 시청사를 관람하였다. 오슬로 시의 행정 업무를 관장하는 청사로 매년 12월 10일 노벨 평화상 수상식이 열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노벨상의 다른 부문 시상식은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열리지만 평화상만은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시상하는데, 이는 노벨의 유언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당시는 노르웨이를 스웨덴이 지배하고 있는 시기였기 때문인 듯 하다.) 지금의 시청사 건물은 오슬로 시 창립 900주년을 기념해 세운 건물로 1931년 착공에 들어갔으나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공사가 잠시 중단되었다가 1950년에 이르러 완공되었다고 한다.
오슬로 시청사. 붉은 벽돌로 쌓은 좌우 대칭형 건물은 오슬로의 피요르드를 바라보고 있다.
시청앞 분수대와 광장. 건물 전면에는 오슬로의 상징인 백조상이 있는 분수가 있다.
시청사 안의 노벨평화상 시상식장.
오슬로 시청사 위치(구글 위성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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