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tory/여행 이야기

통우회와 함께한 속초여행

방윤화 2019. 9. 23. 15:07



2019년 9월 19~20일 1박2일간 45년간 모임을 함께해 온 통우회 회원 6명과 속초여행을 다녀왔다.


그동안 모임하면서 모아두었던 회비를 쓰기로 하였다. 나이도 70고개를 넘어섰는데, 앞으로 얼마나 여행을 더 다닐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가고 싶은데 한번 가 보자고....



[ 영금정의 일출 사진 ]


동서울터미널에서 속초행 시외버스를 타고 달려가는데, 꾸불꾸불 꼬부랑길을 달려가던 예전과 달리, 계속 터널길만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며 달려간다. 옆자리에 앉은 윤형께서는 올때는 터널이 몇개나 되는지 세어봐야 겠다고 한다. 2시간10분만에 속초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려준다. 참 편해진 세상이다.

 

터미널 부터는 카카오맵을 이용하여 찾아가야 한다. 먼저 점심을 먹기위해 속초에서 물회로 유명하다는 봉포머구리집을 걸어서 찾아갔다. 전복, 해삼 물회는 너무 비싸서 엄두도 못내고, 모듬물회를 시켰는데, 그 가격도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너무나도 비쌌다. 생선이 싱싱하다는 걸로 위안을 삼고, 맛있게 먹었다. 

점심식사후  7번 시내버스를 타고 설악산으로 향했다. 사찰관람료인지, 설악산 입장료인지는 모르겠지만 입구에 있는 안내원에게 주민등록증을 보여주며 경로라고 하니 무료로 통과시켜준다.


[ 설악산 입구에 있는 곰 동상앞에선 친구 정문기 ]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을 올랐다. 평일 늦은 오후인데도 사람이 많아 1대를 보내고, 다음 차를 탔다. 케이블카를 내려 10여분 걸어 올라가면 바위산이 있는데, 전에는 바위산 꼭데기까지 올라가게 했었는데, 위험해서인지 사고가 난 이후에는 못 올라가게 한단다.


[ 권금성 바위산 앞에서 통우회 친구들과 함께 ]

우측부터 장기수, 정문기, 윤형백, 방윤화, 허홍.  송우진 친구는 서울서 늦게 오는 바람에 사진을 함께 찍지 못했다.


방윤화


허홍


 바위산 앞에서 사진을 몇장 찍고는 아래쪽에 앉아 장형이 가져온 사과 한개를 한입씩 나누어 먹고는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하였다.


내려와서 시내버스를 타고 개인사정으로 늦게 온 송형을 숙소앞에서 만나 숙소 체크인을 했다. 간단히 짐을 풀고 나서, 택시 2대에 나누어 타고 척산온천으로 갔다. 온천 목욕료도 경로우대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유성이나, 온양보다 비쌌다. 온천수 질도 그리 좋은것 같지 않고 노천온천도 좁아 보였으나, 밖의 소나무 향기와 맑고 깨끗한 공기가 시원함을 느끼게 하며 위안을 준다.

 

온천을 마치고 저녁식사를 위해 인터넷에서 본 갱수네맛집 이라는 횟집으로 향했다. 온천으로 올때는 시내에서 택시를 쉽게 잡을수 있었는데, 여기는 택시들이 많이 들어오지 않는 곳이라서 택시를 타기가 쉽지 않았다. 식당에 전화해서 혹시 픽업을 해줄수 있나 물어보니, 부부 2명이서 운영하는 식당이라서 어렵단다. 할수없이 택시 2대를 콜해서 타고 식당으로 갔다.

 

모듬회 중자 2개를 시켜서 먹었는데, 인터넷에서 칭찬한것 만큼 생선이 좋은것 같지도 않고, 가격도 그리 싸지 않았다.

 

식당에서 숙소까지는 거리가 얼마되지 않아 걸어서 돌아왔다. 간단한 야식을 사서 장형이 농사지어 가져온 사과, 복숭아와 함께 먹으며 얘기꽃을 피우다 잠이 들었다.

 

새벽 5시10분쯤 잠이 깨어 거실에 나와보니 장형이 벌써 일어나 있었다. 잠이 깬 4명이서 일출을 보기 위해 숙소를 나섰다. 영금정까지는 거리가 좀 멀었지만 새벽운동 겸 걸어서 가기로 했다. 하늘은 구름이 끼어 있어 일출을 볼수 있을지 알수 없었으나, 그래도 일단 가 보기로 했다. 중간에 동명항에서는 벌써 사람들이 나와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

 

[ 동명항 모습 ]


인터넷에서 본 일출시간은 6시11분이었는데, 영금정에는 6시10분에 도착했다. 구름사이로 붉은 해가 솟아 오르는 것이 보였다. 10여명의 사람들이 바다쪽 정자에서 일출을 보고 있었다. 우리도 그 대열에 들어가 일출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소원을 빌었다.

 

[ 영금정의 일출 ]


화산에서 내뿜는 붉은 용암처럼 바다 저쪽에서 구름사이로 솟아 오르는 붉은 태양


구름과 영금정과 일출의 모습


영금정의 지붕을 꼬깔처럼 머리에 얹은 윤형백 형님


팔짱을 낀채 솟아 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긴 송우진 친구 


영금정을 배경으로 서 계신 장기수 형님


파도와 바람소리가 마치 거문고 소리처럼 들려서 영금정이라고 했다는 정자를 둘러보았다. 숙소에 남아있는 친구들에게 전화를 해서 택시를 타고 영금정으로 오라고 했다. 동명항 인근에서 물곰탕과 대구탕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허형은 서울에서 점심약속이 있다고 해서 먼저 터미널로 갔고, 우리는 다시 걸어서 숙소로 돌아가 간단히 씻고는 숙소 체크아웃을 했다.

 

오후2시 동서울행 버스를 예약했기에, 시내를 둘러 보기로 했다. 먼저 청초호 쪽으로 나가 멋있어 보이는 관광엑스포 기념탑을 가 보았다. 입장권을 사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로 올라갔다. 망원경으로 인근을 보고 내려왔다.


[ 관광엑스포 기념탑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청초호 ]


전망대에서 내려와 천천히 걸어서 갯배를 타는 곳으로 갔다. 쇠로 된 고리로 배 가운데 있는 줄을 잡아당겨 배를 움직이게 하는 배였다. 배에는 동력이나 노가 없고 오직 줄을 당기는 힘에 의해 움직이게 되어 있었다. 우리도 함께 쇠고리를 잡고 배를 움직이게 했다.

 

배로 건너간 곳은 아바이마을이라고 옛날 함경도 피난민들이 모여 살던 곳이란다. 북청아바이순대 집에 들어가 패밀리세트 메뉴를 시켰다. 모듬순대, 순대국, 냉면이 골고루 나왔고, 반찬으로는 간장새우, 가자미식혜 등이 나왔는데 가자미식혜를 맛있게 먹으니까 몇접시를 더 주었다. 순대는 아바이순대와 오징어순대가 함께있는 모듬순대인데, 주인 아주머니가 먹는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식사후 다리를 걸어서 건너와 시외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중간에 오래된 듯한 탑이 있는데, 수복기념탑이라고 했다. 6.25한국전쟁 이전에는 이곳이 북한 땅이었는데 전쟁중 우리가 빼았았기 때문에 수복했다는 기념탑을 세웠단다.

 

버스터미널에서 1시차로 차표를 바꾸어 타고 동서울로 돌아왔다.

 

동서울터미널 인근에는 테크노마트 빌딩이 있는데, 옥상에 하늘공원이 있다. 하늘공원에서 한강쪽을 바라보면서 찍은 사진 몇장이 있어 함께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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