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서울둘레길

서울둘레길 수서-사당구간

방윤화 2018. 5. 28. 17:53

 

 

 

 

 

 

 

 

 

 

 

 

 

 

2018년5월28일

 

계속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더니 오늘은 보통수준으로 회복되었단다. 그동안 쉬었던 둘레길을 가기로 하고 도시락을 싸들고 집을 나섰다.

코스는 햇빛이 강하니까 숲이 많은 대모산, 우면산 코스로 정했다. 서울에서 오래 살았지만 이쪽으로는 와 본적이 없어서 길이 생소했다.

수서역에서 대모산을 올라갔다. 대모산은 숲이 많이 우거져서 도심을 거의 볼수 없었다. 햇빛이 따가운데 숲속의 흙길을 걸어가니 걷기가 좋았다. 단지 계속 산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발목이 좀 불편했다. 대모산 중간에서 싸가지고온 도시락을 먹고 양재동쪽으로 내려갔다.

큰길의 육교를 건너서 양재천으로 들어섰다. 양재천에서는 중장비들이 준설작업을 하고있었다. 큰도로의 아래를 가로질러 흐르는 개천은 지하터널을 지나야한다. 터널을 지날때 갑자기 물이 불어나면 꼼짝없이 물에 휩쓸려 떠내려 갈거 같다.

양재동 시민의 숲에 들어오니 붉은 장미꽃이 반겨 맞아준다. 시민의숲 공원에서는 다람쥐를 만났다. 가까이 다가가도 바로 도망치지 않고 장난을 치다가 도망을 친다. 이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었다. 여기서 마칠까 생각하다가 오늘 저녁때 사당역 인근에서 옛 직장동료들과의 모임도 있으니 우면산을 넘어 사당역까지 걷기로 했다

우면산 하면 떠오르는 것이 몇년전인가 집중호우로 산이 무너져내려 아파트를 덮쳤던 사건이 기억난다. 우면산도 숲이 많이 우거져 도심이 잘보이지 않았다. 예술의 전당을 거쳐 산이 무너져내렸던 곳을 지나갔다. 계곡에는 복원공사를 해 놓은 흔적이 보였다. 그리고 아래쪽에는 그당시 산사태로 흙속에 묻혔던 아파트들이 언제 그랬냐는듯 깨끗하게 서 있었다. 우면산을 지나 사당역쪽으로 내려갔다.

오늘 총17.9키로를 5시간20분 동안 걸었다